• 220326 Vinyl
  • 2022. 3. 26. 19:03
  • 저의 새로운 취미! 바이닐 모으기... 3월 초부터 시작된 갓 구운 따끈따끈한 취미입니당.

    요즘은 그냥 뇌가 바이닐에 젖어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하루종일 바이닐만 찾아보고 좋은 노랠 들으면 또 이 노래 혹은 이 가수의 LP가 있나? 하고 찾아보고, 그러다가 이미 내가 때를 놓쳤구나... 싶어서 머리 팍팍 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와하하 ^0^

    원래는 월급 받으면 한 달에 두 세개정도 사모으려고 했는데 욕심이 이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하루를 바이닐을 위해 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아... 그래서 여태 쫌쫌따리 모은 바이닐을 자랑하기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고(사실 대충 찍음) 글을 올려보아요. 이런 글은 또 처음이지싶은데, 아무도 안 읽겠지만 그래도 꼭꼭 쓰고 싶었어요. 처음을 시작하는 저의 설렘을 꼭꼭 기록하고 싶었거든요. 흐흐흐

     

    지난번에도 말한적 있는 저의 첫 바이닐, 종현이의 첫 소품집!!!

    이게 또 사연이 있는게, 종현이가 아티움에서 아지트 공연을 하던 시절로 기억하는데 아티움 5층인가? 거기서 신청서를 받아서(ㅠㅠㅠㅠㅠ) 살 수 있었어요. 진짜 '종이 신청서'요. 무슨 제일은행에서 콘서트 표 선착순으로 팔던 시대도 아니고 장난하나 장난둘 장난셋, 암튼 지방러는 속만 타고... 좋은 친구가 저 대신에 대리구매를 해줘서 한 장 구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6년이 지난 얼마전에 처음 턴테이블을 구매하자마자 종현이 엘피부터 들었어요. 시간이 지나는동안, 방에 세워서 전시를 해뒀었는데 그 과정에서 슬리브가 좀 접혔네용용이ㅠ.ㅠ 저의 칠칠맞음을 탓해봅니다... 슬리브 빼고는 이상 없어서 다행이에요. 아 그리구, 저는 전시한다구 세워둔건데 원래 바이닐은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는 점! 과거의 나 칭찬해.

     

     

    저의 두번째 바이닐, 배드럽! 우헤헤. 해가 지나고서야 받았는데 사실 밷럽 엘피는 오브제로 써도 될만큼(물론 오타쿠적 입장으로다가) 너무 잘 뽑혔어요!!! 사진 셀렉도 넘 예쁘구 오른쪽 하단에 카툰느낌의 스티커st. 기범이 박아놓은것도 그렇고. 소품집을 한장만 샀던 후회를 다시 반복하고싶지 않아서 밷럽은 두장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바이닐 예판받을 때까지만해도 다소 비싼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글쎄.

     

     

    출처는 @bumkeyk 씨의 instagram

    무려!!! 컬러!!!!!! 바이닐이었다는 점!!!!!!!!!!!!!!!!! 형광클리어핑크!!!!!!!!!!!!!! 완전 싸다 싸!!!!!!!!!!! 진짜 너무 존예롭다!!!!!!!!!!!!!!!!!!!! 

    진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싶다고요! 밷럽 바이닐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엉엉 ㅠ.ㅠ

    범이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이 올라올때까지만해두 와 범이처럼 엘피판 들고 사진찍어서 범이랑 손크기 비교해야지 ㅎㅔㅎㅔ 이랬는데 그 사이에 엘피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맨손으로 절대 못 만지겠어요... 범이도 얼른 턴테이블 사라 사!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와인라이트 바이닐입니다! 단 한 곡을 위해서 소장했어요. 저의 인생곡 'just the two of us'를 듣기 위해서요. 완전 잘했다 나 자신.

     

    알리나 바라즈의 어반플로라

    이 앨범은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데요. 진짜 모두가 전곡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fantasy와 make you feel 이 두 곡을 정말 좋아하고+클리어반이기때문에 구매했습니다. 저는 판을 받아보면 구매확정하기 전에 무조건 랩핑을 뜯어서 턴테이블로 전곡을 들어봐요. 튀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려는 목적으로요. 그런데, 어반플로라도 받자마자 아 클리어반 너무 예쁘다고 호들갑 왕창 떨면서 플레이버튼 누르구 딱 톤암 얹어지자마자 그냥 심장을 강타해버렸어요. 앨범 전곡이 다다다 좋습니다. 특히 unfold가 정말 취향이어요ㅠ.ㅠ

     

    클리어 바이닐 존예롭습니다

     

     

    위켄드의 스타보이

    아 위켄드 바이닐 하나정돈 소장해야겠다!!! 하고 찾아보는데 원하는 바이닐은 이미 가격이 왕왕 비싸구... 그래서 i feel it coming과 die for you가 들어있는 stayboy의 바이닐을 사야겠다!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앨범도 컬러반이 있다?!

     

     

    레드반 예뻐서 울어버려

    진짜 너무 예쁘죠... 엉엉 울어버렸다. 아 그런데 이 앨범 전체 다 좋더라고요. 특히 파티 몬스터 제 서타일. 암긋암긋암긋~ 잘 샀다 나 자신2

    아 그리구!!! 서치하는 중에 지금 던에펨 실버바이닐 예약 중이란 사실을 발견하고, 이미 이번달 제 생각 이상으로 바이닐에 지출을 할애해버렸기때문에 자제하고있던 저의 양심이 기냥 터져버려가지구 v^^v 예약 걸어놨습니다. 헤헤 실버바이닐은 또 처음이라서 엄청 기대중이에요. 던에펨 타이틀 out of time 왕왕 추천할게요(갑자기요)

     

     

    자미로콰이 25주년 앨범

    자미로콰이 앨범은 순전히 코즈믹걸과 버츄얼인새니티를 위해 구매했습니당. 그런데 얘도 글쎄.

     

     

    존예로운!!!! 불투명!!!!!!!!! 형광노랑색의 컬러반이었던거 있죠!!!!!!!!!!!!! 대흥분ㅠㅠ

    근데 확실히 컬러반이나 클리어반이 좀 소리골이 약한 느낌이에요(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너무나도 쉽게 튀는 아이들... 심지어 이 앨범은 색상때문에 소리골도 안 보이고 먼지도 눈으로 안 보여서ㅋㅋㅋ 소리가 몇번을 튀는데도 먼지를 털어내는데 애먹었습니다. 턴테이블 바늘 상했을듯 ㅠ.ㅠ 그래도 예쁘니까 괜찮아요.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이건 엄마가 꼭 엘피로 들어보고싶다고 하셔서 주문했습니다! 저의 뉴 취미를 당연히 돈조랄이라고 생각하실줄 알았는데 먼저 듣고싶다구 하셔서 놀랐어요!!! 슬리브 디자인 완전 힙하죠. 저두 검색해보고 놀랐어요. 얜 아직 청음 전이구, 내일 엄마와 함께 들어볼 예정입니다.

     

     

    프렙의 프렙

    사실 프렙 바이닐은 이거 말구 퓨쳐스가 제일 갖고싶은데 얜 완전 절판이더라고요... 찾아보니까 색상 바꿔서 몇번이고 재판됐던데, 조금만 빨랐어도... 엉엉. 늦덕의 심정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그래두 뭐... 다음에 또... 나오거나... 아니면은... 못 가진걸 상쇄할 아주 예쁜 컬러 바이닐이 나오겠죠? 퓨쳐스 그린반 진짜 예쁘던데 꺼이꺼이...

    사실 이 앨범도 온앤온밖에 몰랐는데 전곡 다 좋더라고요! 날 엄청 좋은 날 창문 다 열어놓고 엄청 크게 노래 틀어놓고 커피한잔 딱 때리면 좋을 것 같아요. 아, 얘도 사실 오렌지반으로 사고싶었는데 블랙반으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게된 가장 큰 이유!

    저희집 창고에서 다량의 바이닐을 발견했어요. 아마 20년 가까이 방치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게다가 눕혀져서(ㅠㅠ)... 먼지랑 곰팡이랑 잔뜩 먹고 습기도 잔뜩... 그래서 슬리브랑 슬리브 사이가 쩍쩍 달라붙어있더라고요 맴찢ㅠ0ㅠ! 아는만큼 보인다고 저는 저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느 날 문득! 아빠가 아주 예전에 전축으로 노래를 들었던걸 기억해내고 지난주에 창고를 뒤졌어요. 수십판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제가 갖고싶은 것만 추렸습니다. 먼지 잔뜩 먹고 물티슈로 우선 바이닐 겉 다 닦아냈어요. 유재하, 이문세, 김현식... 아 이름만 들어도 좀 떨리는 엘피들인데 보관상태가 너무 너무 안 좋았어서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볕 좋은 날 제대로 청소해서 들어보려고요. 라벨보호기 주문한 상태입니다 헤헹. 꼬옥 들을 수 있었음 좋겠어요. 요즘, 우울한 편지를 듣는다는 과잉 정보를 남겨드리며.

     

    아무도 읽는 사람이 없으리란걸 알지만서도, 쓰면서 기분이 좋아지는건 왜일까요?

    제 나이가 아주 많다고 할수는 없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취향이란게 생기고,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게 더 많아지면서, 그게 또 엄청난 고집과 편견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좋아하는 걸 좋아할 수 있는, 또 새로운 걸 좋아할 수 있는 사실이 참 기꺼워요. 비록 얼마나 갈지 모르는 마음이지만요. 이 글을 스쳐지나가는 선생님들에게도 그런 가슴 뛰는 일이 많이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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